전자렌지에 햇반을 돌려 먹으려고, 데운 걸 꺼내다 손가락을 데였다.. 행주를 들고 쥐었으면 렌지에서 문제없이 꺼내는 건데, 멀리 있었고, 귀찮아서, 잠깐 잡는건데 별 일이야 있겠나 싶었다.꺼내기 전에 살짝 만져봤는데 플라스틱 끝은 그냥 미지근한 정도였어서, 별로 안 뜨겁네? 하고 그냥 꺼내려는데역시 괜찮기는 개뿔이였고 겁나 뜨거웠다..한 2초 후에 전해져오는 손가락 끝의 심상치 않은 열기에, 식탁 위에 햇반을 얼른 던져놓고 바로 수돗물에 손가락을 담궜지만 이미 늦었던 듯 하다.손가락을 물에 대고 있을 땐 괜찮은데, 빼면 얼마 안 있어서 데일 때 느꼈던 통증이 다시 온다. 인터넷에 화상 검색해보고, 일단 시키는 대로 시원한 온도의 물에 손가락을 담근다. 너무 찬 물은 안 되고, 적당히 시원한 수돗물을 컵에 담아 손가락을 담근다. 15~20분 정도 담그라는데, 그렇게 담갔다가 뺐는데도 따끔한 정도가 심한 게 심상치 않아서, 그냥 확실하게 열이 빠지도록 한시간을 더 푹 담그고 있었다. 그 후에, 덴 자리가 빨갛거나 부어오르거나 하는 외상은 없는데, 계속 따끔거리다가 괜찮아지는 게 반복되고 있어서, 혹시나 크게 덴건 아닐까 겁나서 화상 연고도 발라주었다.동화약품의 '미보' 라는 연고인데, 참기름 냄새가 난다. 성분표를 보니까 진짜 참기름이 들어갔다! 잠깐 귀찮아서 뜨거운 걸 그냥 잡았다가, 손가락이 따끔거리는 채 며칠 더 귀찮아야하게 생겼다.뭐 데운 거 꺼낼 때는, 잠깐 손대봐서 괜찮다고 방심하지 말고, 꼭 뭘 감싸잡고, 옷자락이라도 잡고 신중히 꺼내도록 하자.